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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한데 우울할 수 있다고? '계절성 정서장애'의 '봄 우울증' 파헤쳐 보기

by all about life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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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접어들면서 점점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는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이라고 하면 우중충한 날씨를 떠올리기 쉬울 수 있지만, 오히려 날씨가 맑고 화창할수록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른바 '봄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봄에도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 우울증' 증상


가을,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 '계절성 정서장애', 각종 요인에 의해 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봄이라는 계절에 접어들면 많은 사람들이 계절성 질환에 시달리고는 합니다.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피부 질환, 눈 질환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다양한 질병들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그중에서 '봄 우울증'이라고 하는 정신적 측면에서의 질환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봄 우울증', 정확히는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일조량의 변화, 환경 병화 등으로 인해 우울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봄철 일조량이 늘어나고 날씨가 맑아지는 상황에서도 기분이 가라앉으며 무기력감을 느끼는 현상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이유 없이 느끼는 무기력감과 피로감, 불면증과 수면장에, 식욕 감소 또는 과식, 불안감, 초조함, 집중력 저하, 인간관계 회피 등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계절성 정서장애는 사실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봄이나 여름에도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울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역계절성 정서장애'라고도 부릅니다.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우울과 불안 등 우리가 느끼는 정서적인 장애의 원인은 주로 호르몬 변화에 있습니다. 봄 우울증도 봄철 일조량 증가로 인해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기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봄'이라는 시기가 새로운 학기의 시작, 졸업, 취업, 이직과도 맞물리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생기는 비교 심리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너무 부족한 계절성 정서장애에 대한 연구와 더욱 부족한 '봄 우울증'에 대한 연구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봄 우울증을 겪고 계신 분은 얼마나 많을까요? 우선 계절성 정서장애의 유병률은 약 4%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내어 놓은 연구들을 살펴보면 보통 500여 명의 표본을 가지고 조사한 결과이며, 연구 실적 또한 많지 않아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에 봄 우울증은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은 사람들의 10%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또한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신뢰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이렇게 좋은 날씨에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것을 춘곤증으로 치부하면서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각종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장애는 쉽게 간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에 해당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요즘 열풍하는 달리기, 명상 등으로 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그거만으로 부족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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